[칼럼] 4차 산업 인재 육성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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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차 산업 인재 육성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0.06.24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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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성과 창의성이 중요한 4차산업...규제는 적게, 지원은 풍부해야
탈원전 정책 펴면서 원자력 인재육성은 코미디

한국대학홍보협회는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대학 홍보인들 120여명이 모여, 대학 홍보의 좋은 사례와 실패 사례 등에 대해 공유하며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때 행사에 참여한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학교, 부산대, 울산대, 숙명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동덕여대, 서경대, 동의대, 숭실대, 성결대, 한국기술교육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전국 대학 홍보인들 12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 토론회 중 필자는 대학이 4차산업과 관련한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바 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4차산업 관련해 AI, VR 등 신기술이라고 불리우는 전문가를 데려오려면 최소 대학 강단에 세울 때 연봉 1~2억원을 줘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였다. 문제는 대학의 재정이 열악해서 주요 인재를 데리고 올 수 없는 대학이 대다수라는 것이 대학의 하소연이었다.
 
매년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고, 취업이 안되거나 인기 없는 학과는 폐지되고 있는 마당에 4차산업이라고 한들 기업과 현장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교수로 채용하려고 해도 비용을 댈 수가 없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니 대학은 인기있고 취업이 잘되는 이과계열의 학과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과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대학 홍보인들의 한숨 섞인 넋두리였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 대학을 신규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6일 과기부는 ‘ICT 명품인재 양성’ 추진 2개 대학 및 ‘ICT 혁신인재 4.0’ 추진 7개 대학을 선정하여 약 230명의 석·박사생을 뽑아 과제 수행에 나서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혁신성장을 견인할 ICT 창의·융합형 고급인재로 양성될 전망이다.

ICT 혁신인재 양성 4.0은 기존 일방향적인 교과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기업·대학이 공동으로 기업 현장문제 기반의 연구·교육과정(PBL)을 설계·운영하고 실전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ICT 분야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신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총 7개 대학, 11개 과정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대학은 1개 과정 당 연간 2.5억 원 수준(1차년도 1.25억원)으로 최장 5년간(3년+2년) 지원받게 된다.
 
4차산업이 걸음마 단계라고 하지만, 더 늦기전에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다만, 4차산업의 기술이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정보보안, 전파·위성, 헬스케어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AI, VR, AR, 드론, 빅데이터, ICT, 비대면 의료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고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핵심인재들이 신속히 양성될 수 있도록 기존의 상식과 상상력을 뛰어넘는 도전적·모험적 연구·교육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몇 가지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4차 산업의 기술이 ICT를 통해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 리더형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과 창의성 있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면서 원자력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은 코미디같은 정책을 펼치지만 않기를 바란다. 4차 산업 기술 역시 미래의 중요한 기술로 앞으로 4차산업의 성공여부가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해결해 줄 산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거나 관련 산업이 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하고 터전을 잘 만들어 주고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키워가는 것에 충분한 자율성을 준다면 관련 산업 인재들 양성은 성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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