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원순 사건' 연일 선 넘은 발언... 역풍 불까?
상태바
통합당, '박원순 사건' 연일 선 넘은 발언... 역풍 불까?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7.20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관계 불분명한 정보로 과장된 의혹 제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미래통합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선 넘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측성 발언과 과장된 의혹 제기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할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이후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정보 등을 통해 의혹 제기에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의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해달라”며 “경찰이 사전에 이걸 (박 시장 쪽에) 알려줬는지, 청와대가 알려줬는지 분명한 해답을 얘기할 수 있는 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주검 발견과 관련해 10일 새벽 12시1분에 발견됐다고 언론이 썼는데, 그 앞에 9일 저녁 6시48분에 (발견지인) 숙정문이 아닌 와룡공원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저녁 8시31분에 서울대병원에 벌써 안치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여당과 서울시, 경찰이 합동해서 움직인 냄새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전 시장도 잇따라 집무실 내에서 여비서에 대한 성폭력을 가했다. 제 2의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이 나오지 않도록 전국 기관단체장 집무실의 침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 간담회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전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심판의 시간에 이르렀다”라며 “우리는 이제 두 가지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다. 첫째는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했다.

논란이 되자 그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더욱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리스크를 통합당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범죄 리스크말고도 민주당의 행보에 암초가 될만한 사건들은 여럿 있었다"며 "지지율이 민주당을 뚫지 못했다는 것은 통합당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제1야당이 견제구를 날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헛발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자중도 못하는데 특검에 국조 요구라니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